설 명절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올해도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008년을 맞이한 게 지난달이지만 음력 설 명절이 지나야 비로소 새해가 된 기분입니다
3월이 다가오네요. 3월하면 떠오르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봄, 희망, 입학, 새싹 등등 주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단어들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모두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는 기분 좋은 단어들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3월을 이런 단어와 함께 활기차게 시작합니다.
반대로 3월을 힘들게 시작하는 이들도 있겠죠. 대표적으로 겨울에 있었던 대학입시나 입사시험에서 실패하고 올 한해 다시 시험 준비를 하는 수험생, 다른 피치 못 할 사정으로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 약간 민감한(?) 얘기이지만 겨우내 불어난 체중으로 인해서 우울해하는 여성들도 없지는 않을 듯합니다.
필자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살면서 힘들었던 시기가 종종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중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입시실패는 물론이고 극소수의 사람들만 경험하는 첫아이가 장애아로 태어나는 일까지.... 물론 지금은 그때 이야기 하면서 그래도 웃을 수 있고 감사하게 되니 세월의 힘은 참으로 엄청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주 오래된 일이지만 필자가 힘들어 할 때 접했던 예화가 하나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옛날에 지혜의 왕이라고 일컬어진 솔로몬 왕이 있었다. 물론 아버지인 다윗 왕에 이어서 국력도 강하고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을 때였다. 하루는 세공장이를 불러서 반지를 하나 만들어 오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으니 바로 반지에 새길 글귀에 관한 것이었다. 솔로몬 왕이 세공장이에게 명하기를 “내가 전쟁에서 승리하거나 위대한 일을 성취했을 때 그 글귀를 보고 우쭐해하지 않고 더욱 겸손할 수 있도록 각성이 되는 말이어야 하며, 반대로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슬픔이나 고통이 찾아올 때, 그 글귀를 보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위안을 주는 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공장이는 주어진 1주일 동안 왕의 요구를 충족시킬 한 문장을 찾느라고 엄청난 고민을 했을 것이다. 쉽게 생각해도 거의 서로 반대되는 의미인데, 한 문장으로 새겨오라고 하니 아무리 현자라고 하더라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1주일 후, 반지는 완성되었고, 그 반지에 새겨진 글귀를 보고 솔로몬왕은 너무 만족해했다고 한다. 과연 어떤 글이 새겨져 있었을까? 반지에는 이와 같이 새겨져 있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It will too pass away, as soon.”
주로 Pass away라고 관용구처럼 쓰이는 문장으로 여러분도 한번쯤은 접했을 만한 그런 문장입니다. 정말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음에 항상 간직할만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지금 개인적인 이야기와 예화를 들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바로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혹시 꽃 피는 춘삼월을 희망과 기쁨으로 시작하지 못하고, 아픔과 슬픔으로 시작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용기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제가 여러분께 교훈을 드릴만한 연장자이거나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솔로몬왕의 이야기를 보고 용기를 얻었듯이 제 글을 보고 도움을 받는 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입니다.
문득 생각이 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건 좀 너무 엉뚱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께 숙제를 하나 드리지요. 위의 솔로몬에게서 배운 것인데요. 만약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우리도 하나의 문장이나 연상되는 단어들을 정해놓고 항상 쳐다보면 어떨까요? 즉 체중관리가 잘 되고 예쁜 몸매를 유지하고 있을 때 더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체중관리에 전념케 할 수 있는 글과, 게으름 혹은 넘치는 식욕 때문에 체중관리에 실패했을 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글을 한번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재미있을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이것도 아마 우리 365MC에서 시행하는 비만치료 방식 중, 인지행동치료에 해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